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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이 동네북인가? 벌써 10번째 징계처분, 이쯤되면 무한징계 수준
    Red(News)/나도 한마디 2011. 10.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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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이 동네북인가?

    벌써 10번째 징계처분, 이쯤되면 무한징계 수준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무한도전에 내린 징계 사유 살펴봤더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6일 소위원회를 열고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 편(9월 17일 방송)을 내달 3일 전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의문의 남자가 폭탄이 든 버스를 탄 멤버들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세 대의 차량을 폭파한 장면들이다.




    방심위(위원장 박만)가 내린 결론을 전문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해당 프로그램이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허구’가 아닌, 스스로 이른바 ‘리얼’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 다수의 시청자에게 순간적인 충격을 주거나, 청소년들에게 위험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도록 만들 우려가 있는 ‘폭파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필요 이상 반복적으로 방송한 점이 관련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것이다.


    - 방통심의위는 학계 등 각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연예․오락특별위원회에 자문을 의뢰하였다.

      - 연예․오락특위에서는 “주말 저녁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맥락상 반드시 필요치 않은 자극적인 폭파 장면을 ‘주의’ 자막과 같은 최소한의 조치도 없이 반복적으로 방송하였고, 특히 동 프로그램이 이른바 ‘리얼’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시청자에게 순간적인 충격이나, 주 시청층인 청소년들에게 자칫 위험 행위에 대한 경시 풍조 등을 심어줄 우려가 있으므로, 동 건은 관련 심의규정 제44조(수용수준)제1항 및 제2항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자문 의견을 제시하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관련 게시판(이미지 클릭시 해당 페이지 이동)


    쟁점① 무한도전은 리얼 프로그램이니까?

    위와 같은 방심위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우선 첫 문제 소지인 스스로 '리얼'을 표방하면서도 차량폭파 장면을 여과 없이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리얼 프로그램의 특성상 구체적인 대본 없이 방송인의 즉흥적인 멘트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리얼 프로그램 특성을 감안했더라면 출연자의 바르지(?) 못한 멘트를 핑계로 그동안 내린 징계는 프로그램 특성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징계라 할 수 있다.


    결국 리얼프로그램의 특성을 알지도 못한체 징계를 내렸던 방심위가 이제 와서는 그 '리얼'을 근거로 다시 징계 처분을 한 것이다. 이는 방심위 스스로 필요할 때에만 '리얼'프로그램임을 가져다 쓰고 해석하는 아전인수식 셈법이었음을 시인한 꼴이다.


    쟁점② 차량폭파 장면을 보고 청소년들이 위험에 대해 경시할 수 있으니까?

    다음으로 방심위가 주장하는 것은 무한도전의 차량폭파 장면을 통해 청소년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결국엔 따라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이다. 과연 스피드 특집의 차량폭파 장면을 보고 청소년들이 어떻게 모방하여 자동차를 폭파 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침소붕대라는 말이 있다. 바늘보고 몽둥이라고 할 정도로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과연 이 장면을 보고 청소년들이 위험에 대해 경시하는 풍조를 조장할 수 있을 것인가? 방심위의 소위 전문가 위원들은 어떤 근거를 통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쟁점③ 량폭파 장면은 맥락상 필요하지 않은 장면이니까?


    세번째 쟁점은 차량폭파 장면이 맥락상 필요하지 않은 데도 반복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소위원회 회의에서 담당 피디들이 직접 불려가 진술까지 하게 되었다. 김태호 PD와 사화경 CP(책임 프로듀서) 등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날 방심위 의견진술에서 “새로운 시도를 위해 영화 ‘스피드’의 설정을 차용했으며, 충분한 안전 조치 후 촬영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의 컨셉이 영화 스피드였음은 시청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방심위에서는 맥락상 필요하지 않은 장면이라고 했다. 영화 스피드를 보면 이런 설정이 맥락상 필요할 수 있다는 담당 PD의 말은 나 같은 비전문가도 금방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인의 전문가들은 이해를 못한다 하니 나는 그 점이 더 이해가 안된다.


    다만 방심위의 주장 중에서 그나마 납득할만한 주장은 딱 하나이다. 바로 자막으로 시청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점. 그러나 자막 여부 하나 만으로 무한도전에게 징계를 내린다는 것은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이지 EBS 교육방송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을 방심위에선 알아야 한다.





    ■ 이미 방심위 게시판은 반대 여론으로 문전성시






    금일까지 방심위 자유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732건이다. 실명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게시판에는 방심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해당 자유 게시판은 2009년부터 서비스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게시판 글의 수가 저조했었다. 그런데 여론에 보도나 나간 시점에서 글이 폭주하고 있어 벌써 이틀사이에 약 200여건의 글이 게시가 되었다.  관심도 없고 글도 없었던 방심위의 자유 게시판이 성난 네티즌의 뭇매를 맞으면서 때아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방심위가 관심을 받기 위해 무한도전을 선택했다면 제대로 홈런을 날린 셈이다. 그러나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앞으로 11월 3일에 있을 회의에서 무한도전을 징계처분 한다면 방심위는 심각한 몰매를 맞을 것이다. 게시판글 폭주로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이쯤되면 징계도 무한징계




    그런데 이번의 징계처분 사유만큼 이해가 안되는게 또 있다. 바로 유독 방심위가 <무한도전>에게만 관심과 사랑(?)을 주는 납득 안되는 행동이다. 2008년 무한도전 경고 조치(하하의 의류 브랜드 간접광고의 건)를 시작으로 이번 징계 처분까지 포함하면 3년 사이에 무려 10번이나 징계를 받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단일 프로그램으로 3년 사이에 방심위에게 10번이나 징계를 받은 프로그램이 지금껏 있었던가?  벌써 올들어서만 3번째이다. 혹자는 그만큼 무한도전의 인기가 타 프로그램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무한도전의 중요성으로 인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은 백번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징계를 무한으로 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욱이 리얼예능이라는 포멧을 근거로 드라마나 여타 예능에 비해 너무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 밀고 있다.  말이 좋아 엄격한 잣대지 가이드 라인조차 없는 내맘대로식 고무줄 잣대인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방심위의 역할은 징계를 내리는 역할보다는 오히려 건전하고 올바른 방송통신 문화 형성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모델을 발굴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예능프로임에도 불구하고 공익성과 사회적 반향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한식문화프로젝트, 여러 가요제, 달력프로젝트, 봅슬레이, 프로레슬링, 사진전 등은 공익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겸비한 내용이었다. 물론 무한도전의 모든 내용을 전적으로 찬양할 생각은 없다. 공과 과는 무한도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포멧없는 포멧이라는 독창성을 무기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청자들을 웃게 울리게 하는 프로라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본다.


    무한도전이 이렇게 동분서주할때 방심위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 그저 특정 단어나 의류가 부적절하다 하여 징계처분만 내리고 대안을 제시한 적이 있는가? 더욱이 징계처분 사유 역시 대부분 숲은 보지 않고 나무의 극히 일부분만 보고 결정한 것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적어도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앞장서서 못하게 단속하려하는 지금의 방심위가 무한도전에 징계를 내릴 자격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애매하고 자의적인 몇조 몇항의 법조항을 들이밀었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적이 한번이라도 있는가?


     


    ■ 무한도전, 위축되지말고 당당하게


    이번 징계조치로 인해 걱정되는 것은 무한도전 제작진들이 위축되어 보낼 프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까에 있다. 나아가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현재 방심위가 추진중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 심의기구, 나꼼수로 대표되는 팟캐스트에 대한 심의로 번지지 않을까 염려가 크다.


    이미 이러한 염려가 일부는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아니라 국민심의위원회라 해도 좋을 정도로 본래의 직분을 넘는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할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방송통신 영역을 넘어서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에 까지 내맘대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등의 SNS와 팟캐스트는 특정다수에게 일방적으로 개방되는 방송의 영역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즉 필요한 사람이 자신의 발품을 팔아 소통하고 자신의 시간을 들여 만드는 네트워크이다. 따라서 수익성과 공공성이 보장되는 방송에서 하지 못하는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이 허용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를 규제하려하다니 이러한 발상은 조선시대에도 없던 일이었다.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고 탐탁치 않다 하여 무조건 틀어막으려 하다보면 언젠가는 봇물터지듯 무너지는 것이 이치이다. 아무쪼록 무한도전에 대한 징계처분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처리되었으면 한다. 물론 시청자와 무한도전의 수준이 높아 방심위가 이해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시간 되시면 다음 이슈 청원에 서명 부탁합니다. 링크바로가기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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