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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저금통에 동전이 들어갈 때부터 시작되는 금융 육아!
    Purple(경제)/5살 금융 교육 2021. 8. 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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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꾸에게는 2개의 저금통이 있습니다

    3살 때부터 조금 이르다 싶었지만 금융 육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만류에도 아빠인 저는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산을 물려줄 수 없다면 자산을 키우고 불리고, 지키는 금융 지식만큼이라도 물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서둘러서 하진 않았습니다. 아이가 익힐 수 있도록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01. 돈으로 할 수 있는 일들

    꾸꾸가 네살이 되어 어느 정도 먹고살만큼(?)의 의사소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왜 우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울면 그냥 분유를 타 먹이고 답답해하던 초보 아빠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느 정도 말을 하고 알아듣기 시작하니 의사소통면에서 너무 수월했습니다. 적어도 무얼 원하는지는 알게 되었으니까요~ 3번 반복해도 못 알아 들 었을 때 아이가 화내며 물건 던질 때 피하는 건 덤입니다. 

    저는 이때부터 돈으로 할 수 있는 4가지 일들을 무한 반복시켰습니다.  돼미맘마(?)라고 하는  동전, 작은 100원을 주어도 꼭 돈으로 할 수 있는 4가지를 알려주고 따라 하게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꾸꾸는 돈을 받으면 '저축하겠습니다. 소비하겠습니다. 투자하겠습니다. 기부하겠습니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축, 소비, 투자, 기부의 의미를 먼저 천천히 알려줘야 합니다. 기계적이고 주입식이라 생각되었지만 이 때의 아이들은 정말 소화력이 엄청납니다. 과연 이해할까라는 저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 4가지의 기본 개념만 잘 배우고 익히면 사실 금융 육아 절반이 성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어가 어렵다고 해서 풀어서 말하게 하면 너무 문장이 길어져 오히려 개념 정리에 방해가 됩니다. 어른이 생각할 때는 어려운 단어지만 아이들 나름대로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소비한다고 이야기해주면 어느 정도 경험하면서 습득하게 됩니다. 

    저축 : 저축은 그래도 아이에게 알려주기 쉬웠습니다. 저금통에 동전을 하나씩 모으는 것을 저축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동전 소리가 짤그락 나면 좋아하니 아이는 초반에는 저축을 계속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간단한 셈을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동전 한 개, 두 개, 세 개, 다섯 개~ 열개를 돼지 맘마로 먹이자 하면서 말이죠. 우리 아이 첫 은행 계좌 만들어주기

    소비 : 소비는 정말이지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익히는 개념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이 늘상 소비니 까요. 문 앞에 오는 택배 상자, 마트에 가서 사는 식재료,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넷플릭스로 보는 헬로카봇, IPTV로 유료 결제해서 보는 헬로카봇 최신 시리즈, 친지들에게 받는 선물 등 소비는 정말 쉽고 즐겁고 중독성(?)이 강한 개념입니다. 저는 꾸꾸에게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재화가 필요한데 이게 돈(돼지 맘마)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의 개념이 약해 가격 개념까지는 가지 못하였습니다.

    투자 : 투자는 아이에게 어려운 개념입니다. 돈을 모으는 저축까지는 그래도 잘 이해했습니다. 눈 앞에 돼지 맘마(동전)가 쌓이는 게 보이니까요. 돈을 더 크게 불리는 개념이라고 이야기해주고, 투자가 항상 돈을 더 크게 키우지는 않는다고만 알려주었습니다. 

    기부 : 우리 꾸꾸가 매번 어렵게 대답하던 개념이 기부였습니다. 말이 어려웠는지 개념이 어려웠는지 4살때 종종 까먹어서 상기를 자주 시켰고 5살인 지금은 잘 대답하고 있습니다. 돈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눠주는 것을 기부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꾸꾸가 4살이 되는 생일날 저는 초록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를 월정액으로 시작하였고, 5살이 되었을 때 아이에게는 아빠가 지금 기부를 대신해주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어른이 되면 아이가 스스로 기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약속하였습니다.

     

    02. 저금통으로 시작하는 우리 아이 금융 육아

    돈으로 할 수 있는 4가지의 개념 대로 저금통을 4개 준비하면 좋겠지만 저희 가족은 2개로 준비했습니다. 달콤한 요구르트 저금통은 저축과 소비 저금통, 빨간색 우체국 저금통은 투자와 기부 저금통으로 용도를 나눴습니다. 아이에게는 동전이 생기고 용돈을 간혹 받을 때 저금통의 용도를 매번 설명해주고 저금할 곳을 정하게 합니다. 주로 꾸꾸는 저축과 달달한 소비를 위한 요구 르크 저금통을 고릅니다. 동전이 여러 개라면 아이에게 골고루 저금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지금 5개의 100원짜리가 있는데 꾸꾸는 어디에 저금할 거니? 요구르트에 할래. 그러면 투자와 기부 저금통에도 돈이 모일 수 있도록 3개는 요구르트, 2개는 우체통에 하면 어떨까? 이렇게 유도하곤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는 투자와 기부가 어떠한 건지 묻게 됩니다. 그러면 쉬운말로 계속 알려주면 어느 정도 돈을 나눠서 저금하게 됩니다. 물론 이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니 가정에서 아이의 성향을 가장 잘 아는 부모님이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금융 육아의 핵심은 아이에게 친근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한 방향으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하다보면 몰라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가정에서 다들 하고 계시는 저금통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게 금융 육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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