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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Siri는 아이폰4S에서만 살게할 것
●시리와 아이폰4S는 몸붙은 쌍둥이!
2011년 11월 7일 애플이 개발자에 보낸 메일에 시리는 오직 아이폰4S에서만 볼 수 있으며 다른 디바이스에 서비스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9to5Mac에서 소개되어 시리를 기다려온 아이폰4와 생명 연장을 꿈꾸는 3GS 및 아이패드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물론 필자 역시 실망하고 있는 유저가운데 한사람이다.
애플 홈페이지 시리 이미지에서는 명령하면 바라는데로 될꺼라는 문구가 무색할 지경이다.(▲상단 이미지) 내가 바라는건 4S 안산 유저들에게도 시리와 대화하는 거라구!
◀ 9to5Mac에서 공개한 애플의 공식 답변 이메일. 개발자가 버그에 대한 메일을 보내자 이에 대한 애플의 답변이었다.
답변엔 또렷하게 시리는 아이폰 4S에서만 작동하고 우리는 다른 디바이스에 대한 지원 계획이 현재로써는 없다고 되어 있다.(하단에서 2번째 문단)
그나마 '현재로서는' 이말에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걸어본다.
●고마 엉덩이를 콱 차 삘까!
애플의 이같은 발언은 소트트웨어도 라인업이라는 애플의 전략을 볼 때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이었다. 실제로 CPU와 카메라, 안테나 및 통신칩을 제외하고는 아이폰4와 달라진게 없는 아이폰4S의 구매 매력도를 높이는데 '시리'는 큰 몫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시리를 4나 3GS 유저에게 제공한다면 4S의 판매량을 잠식하여 제살깍아먹기가 될 것이다.
고인이 된 스티븐잡스는 자신에게 돈이 별로 중요치 않다고 했지만 애플 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더군다나 시리의 개발사를 인수하여 자사의 iOS와 통합하는 작업에 사용된 개발비용도 만만치 않았음을 고려할 때 '시리'를 달라고하는 것은 억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일브레이커(jailbreaker)들이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 심지어 3GS를 해킹하여 시리를 포팅하는 데 성공하였다. 3GS에서는 4만큼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지만 그외의 디바이스에서는 하드웨어 문제없이 시리는 잘 작동함을 입증하는 실험이었다. 결국 하드웨어 문제라기보단 애플의 정책 차원에서 시리에 대한 서비스가 졀정된 것임이 분명해졌는데도 애플은 묵묵부답이었다.
되는데 왜 안해주지? 라는 여론에 이르자 애플이 아이폰4와 다른 디바이스에 대해 시리를 테스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애플은 테스트는 아무 의미없는 것이라 했고 진짜 아무 의미가 없음이 확인되었다.
시리에 대한 서비스 결정권은 어디까지나 기업에게 달려있으니 왈가왈부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애플이 공식적인 발표는 했어야 했다. 공식발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묻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공식채널의 여부에 의해 사용자들에게 전달되는 파급력 차이는 크다.
애플이 좋아하는 신비주의에 의해 결국 제일브레이커들이 달려들게 되고 가능함이 밝혀졌다. 그러자 고객들의 여론이 형성되었고 애플은 기다렸다가 테스트하는 액션을 취했다. 시리는 일본어로 엉덩이란 뜻이 있는데, 이러한 애매한 애플의 액션은 고마 엉덩이를 콱 차 삘까!로 요약된다. 물론 잘하는 것도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