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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하우스] 황토주택에 프로라인 130, 전기 온수기를 장착하다
    Navy(친환경)/에코하우스_황토벽돌집 2020. 1.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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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주택은 친환경소재로 우리의 몸을 이롭게 하지만, 사실 손이 많이 가는 전원주택임에는 틀림이 없다.

    0. 황토주택은 에코하우스, 가장 걱정은 역시 난방 및 온수비용

    필자의 할아버지가 목수셨는데 그런 피를 타고 났는지 우리 아버지는 손재주가 남달랐다. 또한 평소 지론이 있어 남들 하는거에는 관심이 없고 유니크(?)한 것에 관심이 많으셨다. 그런 아버지가 직접 황토벽돌 만드는 기계를 사셔서 공들여 직접 만든 황토주택 1호 에코하우스이다. 자세한 내부 및 만드는 과정은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조적하고 그 가운데에 최상의 단열재를 직접 채웠으니 사실 절반은 황토주택이요 절반은 패시브에 가까운 주택이다. 완전 황토벽돌로 하자니 단열이 걱정이고, 황토벽돌을 포기하기 싫어하시는 아버지 성격에 단열을 대비한 나름의 합의책이었다.

    다만 층고가 웬만한집 1.5층 높이로 지어져서 난방을 하려면 꽤나 많은 열에너지가 소모된다. 등유를 사용하자니 한도 끝도 없이 드는 기름비용이 감당이 안되었고, 도시가스는 들어오지 않으니 논외였다. 그래서 처음 아버지가 설치하신게 목재보일러이다. 초반에는 열심히 나무를 해오셔서 따뜻한 온수도 가득 뽑아쓰고, 방도 후끈했다. 그런데 이게 품이 여간 많이 가는게 아니다.

    결국 아버지의 선택은 하이브리드. 펠릿보일러와 기름보일러를 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었다. 기름보다 저렴한 펠릿을 사용하고, 순간적인 온수가 필요할 때는 기름 보일러를 이용하는 비책이었다. 이렇게 하니 비용도 절감되었지만 사실 펠릿 원자재도 비용이 최근 많이 상승하여 3파렛트 가져오면(운송비 부대비용 포함) 대략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1. 우리집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자 

    태양패널 `12장이 설치된 태양광 발전

    사실 난방비보다 많이 열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온수이다. 설거지하고 온 가족이 샤워하면 사용되는 온수가 상당하다. 물을 뜨겁게 하려고 많은 펠릿, 기름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여기에 착안하여 전기온수기를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전기료 부담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집에는 에코하우스답게 태양광 발전이 설치되어 있으니 묻고 더블로 가보자는 심상이었다. 태양광 발전량이나 운용에 관한 것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자(도대체 언제....)

    2. 전기온수기만 고르면 된다.

    사실 전기온수기로 처음 고려한 것은 경동 스테인리스 또는 법랑식 전기온수기였다. 그런데 법랑은 설치비까지 70만 원대이었고, 스테인리스는 110만 원대였다. 가격도 가격인데 조금 검색을 해보니 내구성에서 좀 걸렸다. 감암 밸브를 설치하면 덜하다고는 하지만 터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이다. 결국 국내 제품을 포기하고 미국의 아메리칸 스탠더드 프로라인 온수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3. 프로라인 온수기 든든하다!

    첫 번째 선택의 이유는 세계 판매 1위라는 점과 5년간 보장되는 A/S가 마음에 들었다. 국내에서는 1년 내지는 2년간 서비스가 보장되는데 시골에서는 고장 안나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2년만 쓰다가 터져서 버리는 소모품이 전기온수기라면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내구성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23 bar의 압력까지 버틸 수 있으며(물론 사용압력은 10 Bar이다.)  지하수를 사용하여도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인데 축열 효율(보온효과)이 무려 98%에 이른다는 것이다. 축열 효율이 높다는 것은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 효과가 좋다는 것이며, 다른 말로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를 덜 소모한다는 이야기다. 프로라인은 온수의 설정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재작동하여 물을 끓인다.  프로라인은 12시간이 지나도 열효율이 98%에 이르며 24시간이 지나도 96%, 52시간이 지나도 92%를 유지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축열효율을 지녔다. 국내 업체나 타사 제품에서 12시간이 지날때까지의 효율을 편차가 별로 없지만 52시간이 지났을 때는 40%를 밑도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효율이다. 또한 히터가 2개가 들어있어 전기 효율에서 10% 에너지 절감이 된다고 하니 전기를 덜 먹는 효율성 갑인 전기 온수기라는 말이다.

    4. 드디어 설치하다, 프로라인 130

    펠릿 보일러는 잔고장이 없기로 소문난 넥스트 에너지 코리아 중소기업 제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기름 보일러는 귀뚜라미 보일러, 그리고 전기 온수기는 프로라인 130리터가 설치되었다. 가히 보일러 전시장이라 할 만한다. 우선 기름 보일러는 임시로 설치를 해제하고, 펠릿 보일러 온수와 연결하여 가정에서 온수를 사용하면 화장실, 부엌, 베란다 어디서든 전기 온수기의 온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였다. 화장실에만 설치해서 일부 배관에 연결할 경우 효율은 좋지만 사용 반경에 제약이 있어 고민한 결과다. 또한 온수가 부족한 경우에는 펠릿보일러에서 온수를 보충하여 전기 사용시간을 단축하도록 하였다. 

    이제 듬직한 전기 온수기! 사용이 잘되나 확인했더니 정말 뜨거운 물이 콸콸이다. 설치비까지 85만원에 해결했다. 혹시나 모를 A/S를 대비하여 자가 설치가 아닌 지역 경동나비엔 대리점에 의뢰하여 부탁하였다. 경동제품이 아니라 죄송하긴 했지만 오히려 사장님은 좋은 제품 선택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 심지어 스테인레스 경동나비엔보다 가격이 20만원이 더 저렴했다. 감압조절 벨브를 설치해야하는것 아닌가 물었더니 수압이 약하고, 배관 연결 거리가 짧아서 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믿고 맡기는 수 밖에.

     

    5. 유지비는?

    사실 전기 온수기 설치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전기요금 때문이다. 기업이야 사용량만큼 내니 설치를 많이 하는 추세이지만, 가정의 경우는 다르다. 누진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선택한 프로라인 130은 1시간에 최대 1.3킬로와트 전력을 소모한다. 보수적으로 최대 사용량을 가정하고 단순계산해보자.

    우선 하루 5시간 가동하여 온수를 유지한다고 했을 때, 1.3킬로와트 * 5 *30일 =195킬로와트이다. 쿨하게 반올림하여 200킬로와트라고 해보자. 

    한전 전기 요금 계산기로 200킬로와트를 삽입했더니 18,000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건 불가능한 금액이다. 우리는 이미 TV, 냉장고, 세탁기, 전기오븐, 인덕션 등등 전기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 보통 가정에서 300킬로와트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에는 500킬로와트를 초과하여 무서운 누진료가 적용되는 것이다.

    누진료를 적용했더니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300킬로와트 사용했던 가정에서 한달 전기요금이 4만원~5만원대였다면 무려 5만원이 더 나오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기 온수기 설치를 망설인다. 그래서 필자의 집처럼 태양광이 설치되어 총 전기 사용량을 조절해줄 수 있다면 난방비가 많이 세이브가 된다. 필자의 태양광 발전은 월 평균 160킬로와트 정도 생산한다. (여름에는 250가까이, 겨울에는 70가까이 편차가...) 때문에 전기 온수기를 풀가동했을 때에도 전기 사용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 태양광 발전을 소유하거나 전기 사용에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전기 온수기 설치를 고려해봄직하다. 전원주택의 치명적 단점인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기 요금 계산은 단순 참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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