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인증통과, 아이폰4S 이번에도 담달폰 소리 들을까?
■ 아이폰 발표만 하면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국내 언론
2011년 10월 18일 구매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아이폰4S가 출시 사흘만에 400만대 판매라는 어썸한 기록을 보이며 이전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팀쿡의 발표 당시 아이폰4의 개량형을 애플 엔지니어들이 1년간 만들었냐며 지적아닌 지적을 받은 아이폰4S.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3일간 400만대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자 국내 언론들은 스티븐잡스 유작의 후광에 힘입어 아이폰4S가 각국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국내 언론의 일관된 관점은 아이폰 시리즈의 발표 때마다 반복되는 국내 언론의 색깔이기도 하다.
반면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발표만 나오면 일관되게 미사어구나 아이폰에 대한 출격, 대항마 등의 전투적인 단어로 싸움을 붙인다.
광고주와 조회수를 통해 생명을 연장하는 언론의 특성상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용서할 수 없는 대목이다.
400만명의 아이폰4S 유저 중에는 스티븐잡스에 영향을 받아 구매한 유저도 일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두푼도 아닌 고가의 스마트폰을 그것도 2년의 노예계약까지 체결해야됨을 조금만 생각한다면 국내 언론의 해석이 자의적이라고 본다. 지나친 언론의 확대 해석으로 구매자를 스티븐잡스의 추종자로 호도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 아이폰4S도 담달폰이란 소리를 듣나?
애플은 규칙적으로 1년 1모델 출시를 준수해왔다. 아울러 그 출시 시기를 매년 6월말이나 7월로 해왔는데 올해 이 룰이 깨져버렸다. 바로 아이폰4S의 출시가 10월이 되었기 때문이다. 기왕 룰을 깰려면 화끈하게 1년 1모델도 깨버려서 아이폰5도 발표했으면 했다. 아마 초대장의 부재 중 표시는 아이폰5의 부재가 아니었을까? 아님 애플의 넘버원의 부재였을까?
2009년 아이폰3GS가 국내에 상륙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9년 6월 출시되었으나 국내에 도입된 것은 11월말로 무려 5개월의 진통이 있어야 했다. 그나마 KT가 주도적으로 도입을 추진하여 아이폰 출시 2년만의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KT가 드물게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폰4S의 1차 출시 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되어, 12월은 되어야 국내 유저들에게 개통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이는 아이폰4가 6월말 첫 출시되고 9월 초에 국내 출시된 것을 감안한 계산법이 었다. 아이폰4의 국내 도입 당시 매번 연기되어 다음달폰, 담달폰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아이폰4S의 전파인증이 3일만에 통과되어 11월 중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11월 출시가 진행된다면 3GS 5개월 -> 아이폰4 2개월 -> 아이폰4S 1개월로 국내 도입시기가 매번 2배가량 빨라지는 셈이다.
최근 SK와 LG U플러스가 LTE폰을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2G사용자로 인해 LTE 도입 차질을 겪고 있는 KT는 달리 손써볼 방도 없이 남의 잔치 구경만 하고 있다. 더군다나 만년 3등의 설움과 LG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을 LTE에 올인하여 돌파하려는 LG U플러스의 한방도 꽤 만만치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KT가 달리 할 수 있는건 아이폰4S의 빠른 도입으로 LTE로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켜 통신업계의 국면을 전환하는 수 밖에는 없다. 따라서 3일만에 전파인증이 통과된점, 그리고 KT의 파상국면을 미루어 볼 때 11월 출시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정황상 이번에 국내에 출시될 아이폰4S가 담달폰이란 소리를 들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다만 그 출시가 SK와 KT 양사에서 동시에 이뤄질지 KT 단독 출시가 될지 궁금한 대목이다. 이미 LTE와 아이폰4를 서비스하고 있는 SK 입장에서는 4S의 도입이 급할 입장은 아니다. 미안하게도 LG U 플러스에서는 전송방식이 맞지 않아 애플이 LTE폰을 출시하지 않는 이상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결국 동시 출시 아님 단독 출시의 양자택일인데 아쉬운 KT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지만 아이폰4 도입으로 삼성과 어색했던 SK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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