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9to5mac.com/ 에 의하면 애플이 North Carolina에 있는 데이터 센터(IDC) 근처 주변 토지에 172 에이커 규모의 태양 농장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데이터 센터는 2011년 WWDC에서 스티븐 잡스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소개한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를 위한 범용 데이터 센터이다.
참고 (172에이커는 21만 평방미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작년까지는 구글 맵에서 보이지도 않던 애플의 데이터 센터가 어느 순간 부터 구글 맵에 서비스 되기 시작했다.
이미 작년 누리꾼에 의해 애플이 데이터 센터 옆에 비슷한 규모의 토지를 구매했음이 제기된 바 있으나 애플에서는 어떠한 공식 답변도 없었던 터였다. 워낙에 베일에 쌓여 있던 터라 "애플이 드디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거 아니냐?", "애플이 그 주변에 사과 농장을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냐?" 라는 우스갯 소리 비슷한 이야기나 나올 정도 였다.
그 당시 애플에서는 북미 동부 지역의 허브를 위해 데이터 센터를 건립한다고 하였으나 동일한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2개 동이 되는 셈이어서 결국 북미를 넘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 센터 규모임을 짐작하게 했었다.
축구장 18개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2개 동이 완공이 되면 스티븐 잡스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완공된 데이터 센터 1개를 통해 iOS5의 배포와 함께 개인 사용자 1인에게 5기가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개동의 규모만으로도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애플이 동일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것은 앞으로 애플이 시작하게될 아이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와 연계됨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이미 이 프로젝트에만 투입된 재원이 무려 1.2조원에 이른다.
▲위의 사진은 캐나다에 있는 세계 최대의 태양 발전(Solar Farm)의 모습으로 약 900에이커 규모로 애플의 데이터 센터 주변에 구축될 태양 농장의 약4배 큰 규모이다.
이미 이렇게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가운데 애플의 이번 태양 농장 건설 계획 이른바 "Project Dolphin" 계획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IDC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저렴한 전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인데 애플의 경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태양 발전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의 저렴한 산업용 전력요금 덕택(?)에 일본의 소프트 뱅크 통신 회사가 부산근처 김해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는데, 유지비의 많은 비용을 전력 요금이 차지하기 IDC의 특성상 한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일각에서는 일반 가정에는 비싼 요금을 물리고 대기업에겐 저렴하게 공급하여 오히려 무임승차를 허용하고 그 부담만 국민이 지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애플은 혹시 모를 전력 차단의 상황과 친환경 전력 생산을 위해 태양 농장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기본 틀을 세웠다. 향후 완공될 제2동의 데이터 센터와 주변의 태양 농장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탄력을 줄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 주목해야할 것은 과연 애플이 현존하는 애플 디바이스만을 위해 세계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와 태양 농장을 건설하는가 이다.
현존 애플 디바이스와 앞으로 애플이 새롭게 출시하는 디바이스(완제품형 애플 TV가 될지 모르지만)의 아이클라우드 연계를 위한 애플의 미래 투자라고 생각한다. 자사제품과 OS의 폐쇄형 플랫폼을 고집하는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제품 갈아타기를 할때에도 애플 디바이스가 주는 지배력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